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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뉴스

유기견 1,500마리 구조 ‘나주 천사의집’ 폐쇄 수순

by 동물친구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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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1,500마리를 구조한 나주 '천사의 집'이 결국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15년 간 1,5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한 전남 나주의 ‘천사의 집’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2023년 3월 13일 남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나주 천사의 집은 시민들의 봉사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로 현재 2천181㎡(약 660평)의 부지에 개 80마리와 고양이 등을 포함해 130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천사의집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을 하다가 2021년 4월께 철거 명령을 받고 2년 동안 비가림막·울타리 등 불법 시설물의 40% 가량이 철거 완료된 상태입니다. 동물이 생활하는 견사 일부도 철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사의집 폐쇄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난입니다. 정부 지원 없이 시민 후원으로만 운영 중인데다 불법 증축물을 완전 철거하기 전까지 매달 과태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지자체에서 지원 예산을 받을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천사의 집’은 여러 난관 속에서도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허가까지 진행했고 지자체가 인근 비포장도로를 포장까지 해주기로 했지만, 토지 주인과의 갈등으로 결국 폐쇄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천사의집은 5년 이내에 300평 규모의 축사를 할 수 있는 땅을 찾아 새롭게 터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동 시 민가가 없는 등 조건을 살펴서 나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의 조건이 맞는 곳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용관 나주 천사의집 소장은 “열악한 재정이지만 아예 새롭게 터전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면서 “시민과 봉사자들의 뜻을 모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한순간에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으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동물들이 있어 한 번에 폐쇄도, 부분 운영도 힘든 상황이다. 마지막까지 시도를 하다가 진짜 별다른 방법이 없으면 단계적 폐쇄밖에 정답이 없는 상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자체는 “안타까운 사정을 이해하나, 법의 형평성을 고려해 행정처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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