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사모예드 두 마리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2024년 3월 11일 충남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구조된 3세, 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인계됐습니다.
구조자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1차로에서 사모예드 두 마리가 짖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A씨는 “사고난 줄 알았고, 앞차들이 하나씩 비켜서는데 덩치 큰 사모예드 두 마리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짖고 있었다”며 “급한 마음에 차에 내려 말을 거니 꼬리치면서 다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들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구조한 A씨는 “두 마리는 안전하게 구조했으나, 주인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부디 놀다가 길을 잃어버렸길.”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 사연은 동물보호소 홈페이지가 접속량(트래픽) 초과로 마비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모예드들은 이후 당진시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틀 만에 강아지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동물보호소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 있다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밖으로 나와 고속도로까지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효정 당진시 동물보호소장은 “주인이 강아지들을 찾던 중 기사를 보고 우리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걸 알고 찾아왔다”며 “보호소가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데 그 이전에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아지들을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