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에서 독개구리 밀매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024년 1월 2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한 여성이 콜롬비아 보고타 공항에서 독개구리 130마리를 몰래 운반하려다 세관원에 적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개구리는 ‘할리퀸 독개구리(harlequin poison dart frog, 학명 Oophaga histrionica)’로 확인됐습니다. 이 독개구리들은 한 브라질 여성이 필름 용기에 담아 운반하고 있었으며, 그녀는 파나마를 경유하여 상파울루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해당 독개구리들을 지역 커뮤니티에서 선물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할리퀸 독개구리는 독성이 있으며 크기가 작아 (5cm 미만) 주로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사이 태평양 연안의 습한 숲에 서식합니다.
이 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 매우 인기가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개구리 한 마리당 최대 1천 달러(한화 약13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야생동물 밀매 혐의로 체포되어 검찰에 인계되었습니다.
한편 독개구리는 작은 거미, 개미, 벌, 전갈, 지네, 노래기 등의 벌레들을 잡아먹고 살며, 선천적으로 독에 내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독성을 가진 먹이를 먹고 이를 통해 독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야생에서도 손꼽히는 맹독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천적이 거의 없어 다른 개구리들과 달리 대낮에도 대놓고 활동하며 활동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먹이를 통해 후천적으로 독을 만들기 때문에 독성 먹이를 먹이지 않고 키우면 독이 없어서 사육용으로도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독개구리는 낮에도 활동성이 강하고, 작고 예쁘기 때문에 양서류 애호가 사이에선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다만 독성 먹이를 먹는 순간 바로 독을 만들기 시작하므로 먹이 선정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독성이 약간이라도 있는 자연산 먹이는 절대 금물이라고 합니다.